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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소설 ‘줍기’ 모임

2월의 소설 ‘줍기’ 모임에서는 김금희, 김초엽, 정세랑 등의 소설을 읽습니다. 주로 작가들이 웹으로 발행한 단편 소설을 ‘주워’서 볼 예정입니다. 소설은 손에 닿는 곳에 있습니다.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계만 있으면 됩니다.

 

첫 시간에는 소설을 미리 읽어 올 필요가 없습니다. 2주차부터는 운영자가 공지하는 소설을 미리 읽고 소설과 함께 던지는 질문만 숙지하고 오면 됩니다. ‘인상적인 부분을 사진으로 찍어 오기’ 같은 가벼운 미션을 드릴 수도 있습니다.

 

소설 ‘줍기’ 모임에서는 소설의 주제, 작가의 의도에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참여자들이 읽고 싶은 대로 읽는 것을 권장합니다. 읽다가 멈춰도 좋고, 건너뛰며 읽으셔도 됩니다. 우리는 토요일마다 만나서 각자가 수행한 미션 그리고 소설 속에서 주운 것들을 공유합니다.

 

소설 안에서 주운 것, 바깥에서 주운 것, 무엇이든 말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주울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 있겠지만 서로 주운 것을 나누다 보면 혼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것까지 줍게 될 거예요.

 

첫째 주에는 소설을 마주하고, 둘째 주에는 소설에 다가갑니다. 셋째 주는 소설을 바라보며 소설과 관계 맺는 방식을 확인합니다. 마지막 주에는 그동안 우리가 주운 것들에 대해 정리합니다.

*

소설을 읽어보고 싶은데 너무 많은 소설들 속에서 갈피를 못 잡겠다. 소설책을 구매해보고 싶지만 선뜻 지출하기 두렵다. 남들이 좋다는 소설 나는 별로였다. 혹은 그 반대였다. 소설을 읽었지만 ‘이게 다 뭐지?’, ‘대체 내가 무엇을 읽은 거지?’라는 의문이 든 적이 있다. 읽은 소설에 대해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그럴 만한 친구도 커뮤니티도 없고, SNS에 홀로 외치기는 이제 지쳤다. → 여기에 하나라도 공감하신다면 함께하고 싶습니다. (야, 너두? 응, 나두.)

교과서와 문제집 때문에 소설에 고정된 답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읽는 사람에 따라 소설은 완전히 다르게 읽힐 수 있습니다. 혼자서 읽는 것도 좋지만 각자가 읽은 방식을 공유함으로써 다른 세계로 향하는 길은 더 넓어질 수도 있습니다. 비슷한 관점은 공감할 수 있어서, 다른 관점은 자신이 인식하지 못한 영역을 보여주기 때문에 재미있지요.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이해받는 읽기를 해 보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소설 줍기 모임에서는 접근성이 쉬운 단편 소설을 읽습니다. 소설 텍스트는 제가 준비합니다만 함께 읽고 싶으신 작품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같이 논의해봅시다. 첫 시간을 제외하고는 제공되는 소설 한두 편 정도를 읽어 오셔야 합니다. 처음에는 감상부터 시작하겠지만 점차 다양한 방식으로 읽어보도록 할 것입니다. 매회 다른 참여자들이 읽은 것을 듣고 자신이 읽은 것을 최대한 솔직하게 공유합니다. 읽기를 나눔으로써 각자가 놓쳤던 부분을 발견하고 새로운 읽기로 나아가 보려 합니다.

연구자 아람이 진행합니다. 

책과 소설을 좋아하여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함께 읽음으로써 서로의 경계를 가늠해보는 재미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 2월의 매주 토요일(4일, 11일, 18일, 25일) 오후 2시부터 3시 40분까지(100분) 홍대입구역 인근의 PLATFORM P(서울 마포구 신촌로2길 19) 2층에서 진행됩니다. 모임 참여비는 16만원, 두 개 이상의 모임에 참여하시면 한 모임당 15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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